WHO, 수업 재개 고려 권고

    사건/사고 / 뉴시스 / 2015-06-10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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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정부와 함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의 원인 규명에 나선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평가단'이 한국의 메르스 발병 양상이 중동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학교가 메르스 전염에 연관이 없는 만큼 수업 재개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WHO 합동평가단은 10일 WHO 웹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의 '공개 메시지 및 첫 번째 한국 정부 권고사항'을 게재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평가단은 "메르스 발병정보 제공 및 통제대책, 현재 과제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정보와 경험의 교류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 뒤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병원체가 새로운 환경(예를 들어 새로운 국가)에서 출현할 때마다 바이러스와 전파 양상의 변이 여부를 평가하고 가장 적절한 통제 전략의 실행을 위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어진 증거로 보면 대한민국의 메르스 발병 양상이 중동의 의료시설에서 발생한 메르스 발병 양상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평가단은 "한국의 메르스 상황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감염 예방 및 통제 조치가 전국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시설에서 즉각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보건당국과 의료진을 겨냥해서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신고한 모든 환자들에게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 여부, 환자를 치료한 의료기관의 방문 여부, 증상 발생 14일 전 중동지역 방문 여부 등 3가지를 질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환자는 즉각적으로 공공 보건당국에 신고해서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심 환자로 관리돼야 한다. 모니터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동이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당국에는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학교가 메르스 전염에 관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업 재개 고려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이 이끄는 평가단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9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거점으로 13일까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과 격리 시설을 찾아 메르스 감염 경로를 포함한 정보를 수집해 국내 메르스 발생과 전개 양상을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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