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가 절실한 안전한 사회

    기고 / 고승기 / 2015-06-11 15: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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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기
    인천 강화경찰서 송해파출소

    우기철 닷새마다 한 번식 공기의 흐름을 바꿔주는 바람이 불고 열흘마다 한 번씩 대지를 적신다는 오풍십우(五風十雨)의 단비가 그리운 계절이다.

    주말을 맞이하여 강화대교를 지나 문수산 초잎에서 능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등반객 들이 유유히 흐르는 염화강을 바라보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족의 안녕을 염원하는 듯 보였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풍파에 휩싸이며 때로는 삶의 고통과 애환을 겪을 때는 고요와 질서가 있는 마음의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더불어 사는 세상 건강과 안전이 있는 곳 에서만 자유가 있다.
    필자가 얼마 전 땅거미가 질 무렵 112순찰차로 대로변을 지날 무렵 갑자기 반대편에서 고라니 한마리가 도로중앙을 넘어 질주하는 현장을 보고 급히 핸들을 꺽어 다행히 부딪히는 사고는 면했지만, 우리가 학교주변에 가면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듯이 동물들도 안전한 길을 건너야할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 안전구역이 없는 도로위에서 위험천만한 질주를 하다가 비명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체를 여러번 치워주며 야생돌물들 에게도 안전통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인간도 동물도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세상의 행복과 불행은 습관에서 나오고 그렇게 행복을 선택, 훈련 함으로 자신의 행복은 결정됩니다.

    단군 이래 전쟁에서 폐허가 된 나라를 기적적으로 일으키고 민주화를 이룩한 잘 먹고 잘사는 나라의 국민의 살신성인과 홍익인간의 정신은 대체 어디로 갔는지? 최근 매스컴을 통하여 자주 접하는 뉴스들 고등학생이 성적을 비관하여 한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고, 베이비 붐 세대의 사업실패와 빛 독촉 경제난을 비관하여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에게도 안식처나 탈출구가 필요한 세상이다. 경쟁이 치열한 교육현실 성적을 비관하고 방향을 잃고 표류하며 아예 미래를 포기하는 학생들의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아이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는 그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지름길 이다.

    산천초목이 우거질 수 있었던 것은 이름 없는 들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할 일도 많고 갈 길이 먼 지금 우리사회는 부정부패를 넘어 신뢰사회로 넘어서야 하는 가파른 능선에 서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세월호 사태로 안전은 후진국이라는 국가 신임도 마져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늘과 땅에서 추락, 침몰 같은 안전사고의 위기가 찾아오고 범죄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면, 한 민족의 큰 틀이 유지되고 안전한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하는 특별한 희생정신이 요구되며 그것은 서민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애국심이다.

    나와 이웃의 공존을 위해서는 느림의 삶의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안전한 사회로 가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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