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여영준 기자]15일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5명이 추가돼 총 15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날 추가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이 4차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로 전파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발표한 메르스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메르스 환자 150명 중 4차 감염자는 모두 5명이다.

4차 감염자는 147번(46ㆍ여)과 148번(39ㆍ여), 150번(44) 환자 등 추가 확진자 3명과 지난 12일 확진된 민간구급대 구급차 운전자 133번(70) 환자와 이 차량에 동승했던 145번(37) 환자 등이다.

147번 환자는 지난 8일 123번(65) 환자가 내원한 의원급 병원에 머물면서 바이러스를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123번 환자는 5월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에게 노출됐던 3차 감염자다.

또 다른 4차 감염자 148번 환자는 3일 36번(82ㆍ사망) 환자를 사망 직전 건양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한 의료인이다.

36번 환자는 천식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로, 5월28일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을 썼다가 바이러스를 옮긴 뒤 상태가 악화돼 6월3일 사망했다.

150번(44) 환자 역시 6일 76번(75ㆍ여ㆍ사망) 환자와 건국대병원 같은 병실에 체류했던 4차 감염자다.

76번 환자는 지난 5월27~28일 14번 환자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3차 감염자로,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을 거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5~6일)과 건국대병원 응급실(6일)도 들른 뒤 격리돼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사흘 뒤인 10일 숨졌다. 이 환자는 다발성 골수종 증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