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최대 잠복기 14일' 논란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15-06-22 16: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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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확진자 3명 중 명 삼성서울병원 내원 23일만에 '판정'

    [시민일보=이대우 기자]현재까지 메르스 격리해제의 기준인 최장 잠복기 '14일'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통상 알려진 최장 잠복기(14일)를 지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다.

    2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중 1명이 지난 5월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171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60)는 같은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 전파자' 14번(35)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환자가 감염 환자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로부터 23일이나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에 따라 이 환자는 통상 알려진 최대 잠복기 14일을 지난 감염된 사례다.

    앞서 보건당국은 14번 환자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머문 것이 지난 5월29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더한 지난 12일 이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환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55) 환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응급실 환자가 아닌 방문객이어서 당초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증상이 미약했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허나 22일 발표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환자는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여서 격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따라서 이번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검사까지 1~2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도 현재까지 알려진 최장 잠복기를 지나 확진자가 나온 사례다.

    결국 14번 환자 접촉 후 20일 가까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14일인 격리기간 등을 재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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