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전·금품수수·횡령 등 유도계 비리 드러나

    사건/사고 / 고수현 / 2015-06-24 18: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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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대학 교수·유도회 관계자 등 40명 검거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부정출전, 금품수수, 승부조작 등 유도계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리에 연루된 대학교수 4명과 전국 11개 시도 체육회 및 시·도 유도회 관계자 등 36명, 총 40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24일 경찰청은 이같은 유도계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08~2014년 7년간 전국체전에 무자격 선수 107명을 부정출전 시켰다. 부정출전 선수들이 취득한 메달은 58개(금5, 은21, 동32)이다.

    이 과정에서 A교수는 한 유도회 관계자로부터 1억1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2014년 전국체전 여자 유도 대학부 78kg 이하 결승전에서 선수에게 고의로 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D 대한유도회 심안위원장은 2013년 전국체전 유도 남자 대학부 73kg이하 8강 경기에서 C선수를 이기에 하려고 B선수의 정상적인 공격을 위장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주심에게 '지도' 벌칙을 주도록 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선수공급 대가로 금품거래가 이뤄지고 감독·심판위원장이 절대적 권한을 내세워 승부를 조작하는 등 체육계의 고질적인 불법관행을 확인했다.

    경찰은 유도 외에 다른 경기 종목에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앞으로 체육계 비리 근절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보공유 등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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