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결특위,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 예산 삭감 논란

    지방의회 / 문찬식 기자 / 2015-07-01 18:05:52
    • 카카오톡 보내기
    관광불황 큰 타격··· 섬주민 반발 거셀듯

    [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의회가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1일 시의회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제225회 정례회 1회 추경 심사에서 삭감하면서다.

    시의회 예산결산특위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심사를 통해 지난 6월23일 소관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에서 8억원 증액 의결한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을 원점으로 돌려 전액 삭감시켰다.

    올해 인천시민 여객선 운임지원사업의 본예산은 20억원으로, 매년 35억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나 올해 경우 인천시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억원 밖에 편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예산마저도 9월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돼 사업중간에 예산부족으로 사업이 종료될 경우 인천 도서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5월말부터 메르스 사태로 인천 도서지역 역시 관광 불황에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백령도, 덕적도, 자월 등 섬을 방문한 관광객은 총 3만9000여명으로, 전월인 5월 대비 절반도 못미치는 4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2013년 6월 대비 35.5%, 세월호 사고로 여객선 관광이 암흑기였던 2014년 6월에 대비해서도 53.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긴급예산을 투입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도서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 여객선 운임 지원예산마저 삭감됨에 따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