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근 前 해참총장 추가 기소… 통영함 납품비리에도 연루

    사건/사고 / 민장홍 기자 / 2015-07-05 16: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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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민장홍 기자]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63)이 통영함 선체고정음탐기 납품비리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통영함 선체고정음탐기의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로 정 전 총장을 추가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10월 H사(社)의 음탐기에 대한 시험성적서 등이 제출되지 않아 시험평가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모든 평가 항목을 '충족'한 것으로 허위 기재, '통영함 선체고정음탐기 시험평가결과 보고서'를 허위 작성해 방위사업청으로 보낸 혐의에서다.

    앞서 정 전 총장은 지난 2008년 STX그룹으로부터 유도탄 고속함ㆍ차기 호위함 등의 수주ㆍ납품 관련 청탁을 받자 국제관함식 행사 때 대통령이 탑승한 군함에 강덕수 전 STX 회장(65)을 동승시켜주고 7억7000만원을 수수함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 중이다.

    합수단은 또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 및 통영함과 소해함 장비 납품 비리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예비역 해군 대령 김 모씨(63)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2월께 정 전 총장에게 사례해야 한다며 H사 운영자인 강 모씨(44ㆍ구속기소)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H사 운영자인 강씨 또한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강씨는 소해함 가변심도음탐기와 통영함ㆍ소해함 탑재 장비 등의 납품에 편의를 봐달라며 군 고위 관계자들에게 모두 5억50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통영함 납품 비리로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ㆍ현직 해군장교 9명을 비롯해 해군 장교 출신 브로커 2명, 납품업체 대표 및 직원 3명 등 모두 14명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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