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붕괴하나…당국 부양책에도 5.9%폭락

    국제 / 뉴시스 / 2015-07-08 1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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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시가 당국의 긴급부양책에도 또다시 폭락했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3727.12) 5.90% 떨어진 3507.19로 마감했다.

    지난 6월 5000포인트를 넘어섰던 상하이 지수는 이날 3600선 마저 지키지 못했다. 3500선도 간신히 방어했다.

    중국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5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중신(中信), 하이퉁(海通) 등 21개 중국 증권사와 긴급회의를 갖고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의 15%인 1200억 위안(약 21조7000억 원) 규모를 우량주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공개(IPO) 통한 신규 주식 발행을 줄이고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증시를 살리기 위해 IPO 속도를 늦추고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뜻이었다.

    6일 변화가 있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1% 오른 3775.91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일 다시 1.29%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중국증권금융공사(CSF)는 이날 투자 심리를 살리기 위해 시중 21개 증권사에 2600억 위안(약 47조4447억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인민은행도 홈페이지를 통해 "주가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며 CSF에 자금을 수혈해 시스템 리스크를 방어할 것"이라며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홍콩 봉황TV 인터넷판은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0여개 기업 가운데 그제까지 800여개 기업이 거래 중단을 신청한데 이어 전날도 600여 개 기업이 거래 정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1400여개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50%를 넘는 수치다.

    투자자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에 위치한 보컴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홍 하오 중국 전략가는 "시장이 실패했다"며 "투자자들이 매매를 하면서 계속 룰을 바꾸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왜곡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중국증시 폭락에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4% 하락한 2만3417.1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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