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지능화, 상황극까지 동원…세심한 주의 필요

    사건/사고 / 고수현 / 2015-07-14 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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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서 간접체험 제공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보이스피싱이 날이 갈수록 지능화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전화와 피싱사이트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은 물론 상황극까지 가미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확인됐다.

    먼저 A씨(50)의 경우 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는 자로부터 "검찰 수사 과정에서 범인들이 J씨의 계좌를 대상으로 범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 협조와 본인 예금계좌에 대한 보안조치가 필요하니 적극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고 사기범이 검찰성 사이트라고 알려준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해 접속했다.

    해당 사이트는 검찰청 홈페이지를 흉내낸 피싱사이트였지만 J씨는 이를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금융거래정보를 입력했다가 총 3000만의 피해를 봤다.

    B씨(50)의 경우에는 상황극까지 동원한 사기범들의 능숙한 연기에 속아 125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B씨는 먼저 은행직원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은행을 연상시키는 도장찍는 소리, 고객을 부르는 직원의 목소리 등이 들리는 상황에서 "누군가 당신의 신분증을 가지고 돈을 찾아가려고 한다. 경찰에 신고해 주겠다"는 상대방의 말에 속아 넘어갔다.

    뒤이어 타이핑 소리, 동료 형사를 부르는 소리 등이 섞인, 수사관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은 B씨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당신 통장 계좌에 있는 거래내역을 추적해야 하니 내가 불러주는 계좌로 돈을 이체시켜라"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했다가 피해를 봤다.

    경찰청 관계자는 "금감원과 함께 공동운영중인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서 사기전화 실제 사례 등을 동영상, 녹취파일 등의 형태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그놈목소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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