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실종 여대생 숨진채 발견

    사건/사고 / 채종수 기자 / 2015-07-15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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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추적 받던 유력용의자 윤모씨 자살

    [수원=채종수 기자]술에 취해 경기 수원역 인근에서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기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됐던 여대생 A씨(21·여)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경기 평택시 진위천 일대를 수색하던 중 배수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윤 모씨(45)가 건설업체에 근무하면서 배수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A씨의 소지품이 발견된 수원 매산로 주변의 한 건물에서 건설업체 직원 윤씨가 A씨를 데려가는 듯한 모습이 찍힌 CCTV를 경찰이 윤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벌여왔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1시18분께 A씨의 남자친구(22)로부터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시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여자친구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수색에 나서 같은 날 오전 4~5시께 A씨가 사라진 수원역 인근에서 500여m 떨어진 장소에서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또한 윤씨와 A씨의 모습이 CCTV에 찍힌 건물 화장실에선 몸싸움을 벌인 흔적과 A씨의 신발 한 짝이 발견됐다.

    나머지 신발 한 짝은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배수지 인근에서 나왔다.

    그러나 경찰의 추적을 받던 윤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30분께 강원도 원주시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윤씨가 몰던 차량 트렁크에선 A씨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다.

    윤씨는 같은 날 오전 집과 직장에 차례로 들러 옷가지 등을 챙긴 뒤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경찰은 각 현장에서 증거물과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감식 결과는 16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윤씨가 A씨를 납치한 뒤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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