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살비지, 세월호 인양 우선협상업체로 선정

    사건/사고 / 뉴시스 / 2015-07-15 2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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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인양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중국 국영기업인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와 조달청은 세월호 선체인양 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 차이나 옌타이 살비지 컨소시엄, 타이탄 마리타임 컨소시엄의 순으로 협상우선순위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는 "평가위원의 기술평가 점수와 조달청 가격평가 점수 등을 종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격 개찰 결과 상하이는 851억원, 옌타이와 타이탄은 각각 990억원과 999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협상과정에서 제안 내용이 변동되는 경우 계약 금액은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된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에는 국내 업체인 오션씨엔아이가 30%의 지분을 갖는다. 해수부는 국내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경우 최대 8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바 있다.

    상하이 살비지는 중국 양쯔강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호'를 인양한 업체다. 이 유람선은 1만1000t 규모였다. 세월호의 경우 선체 수중 중량이 8500t 정도로 추정되는데 부력을 통해 5000t까지 낮출 계획이다.

    인양 방법은 선체 바닥에 인양용 빔을 설치해 부력을 통해 선체를 띄워 옮긴 후 반잠수식 플로팅 도크에 선적해 선체를 인양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탱크 및 빈 공간에 압축공기를 주입한 후 선체 바닥에 인양용 빔을 설치한다. 선체를 부력과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2㎞ 떨어진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 후 이 지역에서 반잠수 상태로 대기하고 있는 플로팅 도크에 선체를 선적한다.

    선적한 후에는 플로팅 도크 자체 부력으로 서서히 상승시켜 예인선을 이용해 플로팅도크에 고정시킨 선체를 목포 신항으로 이동한 후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선체를 목포신항 부두에 육상 거치한다.

    해수부는 당초 선체에 고리를 걸어 인양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연영진 해양정책실장은 "세월호 선체가 오래됐기 때문에 구멍을 뚫어 인양 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세월호 선체에 인양빔을 설치해 인양빔을 들에올리는 방식을 채택한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오는 20일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하이 살비지 컨소시엄과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상과정에서 세부 작업방법 및 계약조건 등에 대해 합의한 후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차순위 업체와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

    해수부는 협상을 위해 보험, 법률, 회계, 기술, 계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협상단을 구성했으며 협상 과정에서 업체가 제안한 기술 내용과 계약조건을 철저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총 7개 컨소시움이 참여했으나 스미트 컨소시엄은 입찰보증금 부족으로 실격처리 되됐다. 나머지 3개 참여사는 기술점수가 부족해 협상 적격자에서 제외됐다. 전체 100점 만점 중 기술점수(90점)가 전체의 85%인 76.5점 미만을 받은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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