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고 기운 없고…온열질환자 급증

    사건/사고 / 이지수 / 2015-07-21 17: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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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보다 7·8월에 환자 2~3배 집중…50대 가장 많아

    [시민일보=이지수 기자]7·8월에 온열질환자 발생이 평소 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0~2014년 열사병·일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T67)'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지난 5년간 7월 2670명, 8월 3667명이 각각 병원을 찾으면서 평균 달 진료인원 1000여 명의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39명(16.6%)으로 가장 많고 10·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점유율이 10% 이상을 차지했다.

    환자 수도 해마다 증가해 2010년 1만5000명에서 2014년 1만6000명으로 10.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6%다.

    총 진료비도 10억9000만원에서 11억4000만원으로 5년 새 4.6%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1.1%다.

    이들 질환자는 주로 고온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리는 일사병은 몸이 더운 공기와 강한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서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면서 무력감과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하며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 일사병과 차이점이다.

    증상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쉽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같은 폭염 질환을 예방하려면 7~8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인 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실내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해야 할 경우 양산을 써 햇빛을 피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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