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前 부장 구속 기소
가짜 투자 자료를 만들어 평소 거래하던 고객을 속이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삼성증권 전직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간부는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회사로부터 퇴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신호철)는 투자금을 부풀려주겠다고 속여 55억원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삼성증권 전직 부장 최 모씨(48)를 지난 15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삼성증권 A지점 영업담당 부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롱숏헤지펀드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여 건설업자 정 모씨(51)로부터 6차례에 걸쳐 5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정씨에게 자산현황표를 보여주며 투자를 3차례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사기 행각을 시작하던 2013년 7월 "기존에 투자하던 금액까지 합쳐서 2013년 연말까지 5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정씨에게 약속했다. 최씨는 정씨에게 "2014년 5월까지 10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 "2014년 10월 말까지 17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 "2015년 1월까지 302억5000만원까지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3차례 연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씨에게 보여준 자산현황표는 최씨가 허위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현황표에 적힌 내역을 부풀려 정씨가 투자한 돈이 실제 늘어나는 것처럼 속인 것이다. 정씨가 중간에 돈을 인출하려고 할 때마다 최씨는 "지금 돈을 빼면 펀드가 깨진다"며 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0월부터 1년여간 최씨를 통해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해온 정씨는 '증권맨 23년' 베테랑 최씨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정상적인 펀드 투자라면 고객 이름으로 만든 증권사 계좌로 돈을 송금한다. 하지만 최씨는 "자신의 명의로 운영하는 계좌"라며 정씨에게 자신의 계좌로 직접 돈을 보낼 것을 권유했다. 이 돈은 최씨가 지인 이름으로 만든 차명 계좌 2곳으로 흘러들어갔다.
최씨는 이렇게 챙긴 돈을 카드빚을 갚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 행각이 발각되자 최씨는 계좌에 남아있던 20억원과 집을 팔아 마련한 5억여원을 정씨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29억여원은 여전히 갚지 못한 상태다.
가짜 투자 자료를 만들어 평소 거래하던 고객을 속이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삼성증권 전직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간부는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회사로부터 퇴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신호철)는 투자금을 부풀려주겠다고 속여 55억원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삼성증권 전직 부장 최 모씨(48)를 지난 15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삼성증권 A지점 영업담당 부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롱숏헤지펀드 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여 건설업자 정 모씨(51)로부터 6차례에 걸쳐 5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정씨에게 자산현황표를 보여주며 투자를 3차례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사기 행각을 시작하던 2013년 7월 "기존에 투자하던 금액까지 합쳐서 2013년 연말까지 5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정씨에게 약속했다. 최씨는 정씨에게 "2014년 5월까지 10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 "2014년 10월 말까지 170억원으로 만들어주겠다", "2015년 1월까지 302억5000만원까지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3차례 연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씨에게 보여준 자산현황표는 최씨가 허위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자산현황표에 적힌 내역을 부풀려 정씨가 투자한 돈이 실제 늘어나는 것처럼 속인 것이다. 정씨가 중간에 돈을 인출하려고 할 때마다 최씨는 "지금 돈을 빼면 펀드가 깨진다"며 말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10월부터 1년여간 최씨를 통해 정상적인 금융 거래를 해온 정씨는 '증권맨 23년' 베테랑 최씨의 말에 순순히 따랐다.
정상적인 펀드 투자라면 고객 이름으로 만든 증권사 계좌로 돈을 송금한다. 하지만 최씨는 "자신의 명의로 운영하는 계좌"라며 정씨에게 자신의 계좌로 직접 돈을 보낼 것을 권유했다. 이 돈은 최씨가 지인 이름으로 만든 차명 계좌 2곳으로 흘러들어갔다.
최씨는 이렇게 챙긴 돈을 카드빚을 갚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 행각이 발각되자 최씨는 계좌에 남아있던 20억원과 집을 팔아 마련한 5억여원을 정씨에게 돌려줬다. 하지만 29억여원은 여전히 갚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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