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해열패치, 지난해 수입중단했지만 여전히 유통

    사건/사고 / 고수현 / 2015-09-07 1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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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시중에 유통중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열냉각 시트(일명 해열패치)에서 곰팡이가 나왔다. 알고보니 중국에서 생산된 해당 제품은 곰팡이 문제로 판매사에서 수입을 중단하고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한 제품이었다.

    현재는 국내의 다른 회사에서 해당 캐릭터를 사용해 해열패치 제품을 제조·판매중이다. 국내산 제품은 현재까지 확인된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이가 열감기에 걸려 해열패치를 사서 붙여주려 했는데, 개봉해보니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며 "소비자상담실에 전화하니 '해당제품은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일부에서 방부제처리가 잘못돼 회수된 제품'이라며 환불해주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A씨는 "회수를 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앞서 2014년 11월 한국소비자원은 H사 열냉각 시트 일부 제품에서 비위생적인 품질관리로 곰팡이 포자가 스며들어 증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판매사에 자발적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판매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해당 제품의 수입을 중단, 2012년 8월~2013년 4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에 대해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기간에 중국에서 생산된 불량제품이 일부 약국과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 유통중인 것으로 드러나 적극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H판매사 관계자는 "현재도 회수가 진행중"이라며 "해당제품이 약국과 직거래가 아닌 소매상을 통해 공급돼 사실상 완전한 회수가 어렵고 소비자가 연락을 하면 교환 및 환불을 바로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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