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운동선수 26명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불구속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전ㆍ현직 프로농구 선수와 유도선수 등 총 26명이 억대의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총 전ㆍ현직 프로농구 선수 12명,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총 26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3명은 군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

입건된 선수들 중에는 국가대표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김선형(27ㆍ서울SK)과 고양 오리온스의 장재석(24), 원주 동부 푸르미 안재욱(28), 부산 KT 소닉붐 김현민(28) 등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도선수 중에서는 현역 국가대표 상비군 3명이 포함됐다.

이중 유도선수 A씨와 농구선수 B씨(29)는 지난 2월14일 열린 삼성과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도박을 한 24명의 선수들은 2009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베팅하는 등 전체 30여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정황이 포착된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선형(27ㆍ서울SK)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4시간가량 불법 도박 혐의사실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지난 3월부터 도박사이트에 베팅하거나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선수들의 은행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