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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정 |
지구대에서 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야간근무를 마치면 긴장감이 풀려 피곤함이 밀려오곤 하는데 며칠 전 퇴근길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피로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도로까지 막히자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량들을 무심해 하며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기 위해 창문도 열어보고 음악도 크게 틀며 무사히 집까지 도착하였지만 도로정체상황이 조금 만 더 길어졌다면 도로에서 졸음운전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을 종종 접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2004년부터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22.5%로 가장 많다는 결과도 있듯이 졸음운전은 도로에서 사고를 부르는 위험한 행위 중 하나인 것이다.
이로 인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시설물들이 설치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50여 개소 설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졸음쉼터가 있고 최근에는 도로에 홈을 파 속도를 제어하는 그루빙(grooving)을 만드는 등 주행 중 졸음을 방지키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진다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휴게소 등에서 잠시 쉬어가며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도 졸음을 쫓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장거리 주행 전에는 숙면을 취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해 운전자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요즘 가을 정취를 즐기고자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장거리 운전을 예약하고 있는 나들이객들 이라면 졸음운전을 예방하여 나들이 길이 즐겁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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