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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내엽 |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등산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설악산과 오대산의 단풍은 이미 시작 되었고 중부지방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11월 초면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국 각지의 유명한 산에는 등산객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등산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레저 활동으로 등산을 취미로 삼아 활동을 시작하는 등산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등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 등산인구를 약 180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전체 성인인구의 50%이상이 등산을 즐기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등산이지만 무리해서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적은 직장인이나 몸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갑자기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가 부상을 당하기 쉽다. 체력이 좋은 젊은 등산인 들도 자만하여 무리한 일정으로 산행을 감행하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여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단풍시즌에는 평소보다 많은 등산객이 산으로 몰리고, 늘어나는 등산객만큼 크고 작은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산행 중 부상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등, 하산 소요시간을 고려하여 시간안배를 꼼꼼하게 점검하여야 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해가 짧아 지기 때문에 서둘러 일몰을 피해 내려오다가 발목을 접지르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산행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특히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관절주변 근육과 인대가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미리 풀어주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적절한 등산장비를 잘 챙기는 것이다. 등산 스틱은 체중을 분산시켜서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므로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신발 끈을 너무 꽉 조이게 되면 나중에 발이 붓는 경우 매우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게 묶게 되면 발목을 접지를 수가 있으므로 적당하게 신발 끈을 조여야 한다. 그리고 예정보다 늦어지는 하산을 대비하여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벌옷 과 랜턴 그리고 여분의 건전지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자신의 위치 파악이 힘들고 부상을 당했다면 119구조대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주변의 산악 위치 표지판이나 전신주 번호를 말해주면 신속하게 구조되는데 도움이 된다. 국립공원의 경우 500미터 간격으로 위치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일반 산에서는 갈림길 등에 위치 표지판이 설치되어있다.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선행된 가을철 단풍놀이 산행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산행은 오히려 '독'이 돼 심각한 경우는 목숨 까지도 위협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위의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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