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내 불법주정차, '안전의 눈' 가린다!

    기고 / 강민정 / 2015-10-28 1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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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정
    인천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요즈음 순찰차를 타고 동네 골목마다 순찰을 돌다보면 밤낮 할 것 없이 양 쪽에 줄지어 주차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세대 당 가족 수 만큼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아 1가구 1차량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처럼 들린다. 이렇다보니 주차난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 퇴근 시간이 지난 도로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빈틈없이 주차된 차들로 차선이 좁아져 교행이 어려운가하면 인도 옆으로 주차된 차들로 인도에서 나오는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등 사고의 위험성이 곳곳에 도사린다.

    얼마 전‘큰 차들이 초등학교 입구에 주차를 하여 등하교 시간 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하고 출동하여 보니 실제로 초등학교 입구 부분만을 겨우 남기고 즐비하게 주차된 차들로 키 작은 초등학생들은 인도에서 나오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차량을 이동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돌아왔지만 또 다른 차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도 일반 스쿨존 보다 4배 이상 단속을 강화하는 특별 단속 구역을 지역 곳곳에 정하는 등 예방효과를 도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잠깐의 편의를 좇는 운전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남아있다.

    '스쿨존'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구역이다. 단속을 통한 예방효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앞서 스스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성숙한 운전자 의식으로 어린이들의‘안전의 눈’을 가리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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