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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간 <에코 보이>는 인간을 완벽히 닮은 첨단 휴머노이드 '에코'가 인간들의 일을 대부분 대신하게 되는 211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오드리'는 부모님이 오작동을 일으킨 에코에게 살해당한 후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미래형 블로그인 '마인드 로그' 형식으로 기록한다.
고아가 된 오드리는 에코 생산 기업의 대표인 삼촌의 집에서 살게 되고, 그곳에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에코 소년 '대니얼'을 만나게 되며 부모님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한발짝 가까워진다.
작가는 극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이 일상화된 미래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화려한 발전 뒤 타인의 고통에는 무관심해진 사회를 비판하며, 윤리적 고찰이 결여된 이기적인 인간과 그 모습과 대비되는 '인간적인' 에코 '대니얼'을 통해 독자에게 진정한 인간다움의 표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극 후반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에코의 삶을 선택한 주인공 '오드리'와 그녀를 위하는 감정 하나만으로 인간 소녀와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하는 ‘대니얼’의 모습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수 매체의 호평과 함께 2015년 영국 아마존 킨들 스토어 Teen&YA(Young Adult) 미스터리 스릴러 SF 분야에서 1위의 자리에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에코 보이>는 인간성이 상실된 100년 후의 미래, 하지만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사회적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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