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불법튜닝', 이젠 하나의 올바른 문화로 만들자!

    기고 / 박상민 / 2015-11-10 1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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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민
    인천 서부경찰서 석남지구대

    '튜닝(tuning)'이란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따위에서 수신기나 수상기의 다이얼을 돌려 주파수를 동조하여 특정한 방송국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에 '튜닝'을 붙이면 '자동차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튜닝'은 자신의 소유재산인 차에 개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존중 될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자동차 튜닝'들은 규제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까지 주는 형태의 튜닝이 많은 실정이다.

    자동차를 튜닝 할 때에는 튜닝 전 교통안전공단에 승인을 받은 뒤 ‘허가된 자동차정비사업체’에서 ‘인증된 제품’으로 튜닝을 진행하고 추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안전기준에서 정하지 않은 화려한 등화장치의 설치, 미인증 제품으로의 튜닝 등 이런 것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불법 튜닝 차량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 ‘화려한 등화장치로 인한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시야 방해’, ‘환경오염’, ‘화물차 적재함 불법확장으로 인한 사고유발’ 등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세월호 사고’의 원인중 하나도 바로 선박의 불법 구조확장이다. 이처럼 작은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불법튜닝’이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 불법튜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회악’ 중 하나로 꼽아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튜닝 문화에 대해서 존중을 해주자는 의견이 대두 되어, 지자체에서 ‘코리아 튜닝 모터쇼’라는 튜닝 자동차 마니아들의 축제를 열기도 하고, 정부는 지난해 6월 ‘자동차튜닝산업진흥대책’을 발표, 튜닝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시작했다.

    ‘자동차 튜닝’, 단순히 외관을 꾸미는 것이 아닌 ‘성능 튜닝’의 경우에는 운전자의 안전을 오히려 보호해주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 튜닝산업’은 대규모 일자리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것에는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자동차 튜닝’이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더라도 ‘사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바른 ‘튜닝 문화’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정상적으로 인증된 제품을 가지고 허가된 업체에서 튜닝을 하며, 내 차보다는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인식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청년실업 문제로 침체되어 있는 우리경제에 ‘튜닝 산업’이 큰 활력소가 되고, 운전자들은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하여 올바른 튜닝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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