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걸스.'틀에 박힌 섹시콘셉트,또?'

    연예가소식 / 서문영 / 2016-02-17 1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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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2013년 8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브레이브걸스가 신곡 '변했어'를 들고 컴백했다. 그동안의 공백기를 감안해 시선을 끌기위한 강렬한 섹시콘셉트를 내세웠지만 그것외에 다른 요소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비주얼적인 측면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음악적 역량은 뒤로 제쳐둔 느낌이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16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신곡 '변했어'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뿐만이 아니라 멤버 5명이 새롭게 투입된 이들의 쇼케이스는 사실상 첫 데뷔무대에 가까웠다.

    멤버들은 이를 의식한듯 처음부터 이슈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시도를 했다.

    새 멤버 은지는 바닥에 갑자기 누워서 다리를 찢는 동작을 하며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했다. 이후에도 브레이브걸스는 머슬퀸 콘셉트라는 이름 하에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는 등 시종일관 외적인 요소만을 강조했다.

    스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변했어'는 초반에 잔잔하게 시작하는 힙합비트를 거쳐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빨라지는 업템포 스타일을 강조한 곡이다.

    용감한 형제는 수 많은 히트곡을 작곡했지만 이번에도 자신의 식구에게는 맞는 옷을 입히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후반부에 반복되는 멜로디와 특색없는 보컬은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떨어트리고있다.

    용감한 형제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을 자아낼수 밖에 없다.

    또한,소속사의 미숙한 진행과 준비상태가 계속되며 행사를 매끄럽게 만들어나가지 못했다.

    당시 쇼케이스가 펼쳐진 일지아트홀에서는 갑자기 마이크의 전원이 계속해서 끊기는 사고가 발생하며 질의응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MC 딩동은 "이곳에서 수 많은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것 같은 징조다"라고 말하며 어색해진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애썼다. 그만큼 쇼케이스의 분위기는 이미 어수선해졌다.

    브레이브걸스는 거의 잊혀질뻔한 자신들을 어필하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을 택했다.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이들은 쇼케이스가 진행됐던 16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끄는데는 확실히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머슬퀸이라는 이름하에 파생되는 섹시 이미지만을 강조한다면 그 관심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브걸스가 음악적으로도 확실한 실력을 통해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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