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용산구

    복지 / 고수현 / 2016-03-03 15: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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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희망도서 조사·구매… 우수 독서부서 선발
    부서별 월별 권장도서 작성… 부서원 토론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올해 우수 독서부서를 선발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독서문화진흥법 제11조에 따르면 지자체는 직장내 독서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고 직장에 독서모임을 두도록 장려해야 한다.

    이에 구는 직원들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도록 독서활동 장려책을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독서가 직원 개인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직무능력 강화로 대민행정의 질이 향상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앞서 시행했던 독서 마라톤과 독서 릴레이, 사이버 독서 프로그램 운영, 용산 독서왕 선발 등에 이어 올해는 공독(共讀)을 전면에 내세운다. 공독은 ‘부서원이 함께하는’ 독서활동을 통해 독서가 고독할 수밖에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우선 부서별로 월별 권장도서(연간 독서계획)를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서원들의 추천과 토론을 통해 목록을 작성하는 만큼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부서별로 독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한다. 한 부서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북카페처럼 꾸몄다. 벽에는 예쁜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 걸고, 직원들이 모은 책으로 공동 책장도 만들었다.

    현재 6000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구청 종합자료실에서는 직원들의 희망도서를 조사해 3월 초 구매 예정이다. 자료실 이용 횟수(도서 대여 실적)는 우수 독서부서 선발 기준의 하나다.

    사내 게시판 ‘용산책방’을 통해서는 각자의 독서활동을 널리 공유한다. 독후감 및 서평 작성은 책 읽기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크다.

    구는 부서별 독서 분위기 조성 노력, 도서대여 실적, 독서활동 참여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말에 우수 부서 3곳을 포상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평소 조직원들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지식습득을 위해 책 읽기를 강조하는 편이다. 일종의 독서경영”이라며 “공무원의 자기계발은 곧 구민에 대한 봉사능력을 확장하는 계기인 만큼 직장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에는 직원 독서토론 모임 ‘책마실’이 2009년 결성돼 7년째 이어지고 있다. 구청내 29개 직장동아리 중 베트남연구회와 더불어 손에 꼽히는 학습동아리로, 등록 회원수는 2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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