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2회 무료봉사

▲ 행복한 이발소에서 한 노인이 이발을 하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평창동 주민센터에서는 평창동 경로당 전속 이발사 이형복씨(67)의 재능기부로 매월 2회 ‘사랑을 나누는 행복이발소’가 운영되고 있다.

7일 구에 따르면 평창동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씨는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 오후 2~5시 무료 이발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실시된 사랑을 나누는 행복이발소는 저소득층 노인들, 65세 이상 경로당 이용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씨는 “머리 깎는 일이 재밌다”며 “이곳을 찾는 노인들이 머리가 마음에 들어서 밝은 표정으로 나갈 때 기분이 좋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발봉사를 하고 싶어 은퇴를 하고 무료 이발 재능기부를 결심했다”고 재능기부의 의의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씨는 지난해 12월 직접 이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관할 주민센터를 찾아 무료 이발 재능기부 뜻을 밝혔다.

평창동 주민센터에서는 이씨의 재능을 기부받아 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평창동에 있는 경로당 2곳을 번갈아 가며 사랑을 나누는 행복이발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동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행복이발소 운영을 홍보하는 홍보도우미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이발시 필요한 의자 등도 지원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멀리 있는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좀 더 보람과 기쁨을 느낄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갖고 있는 능력과 지식 등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