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서 실종된 20대 여성 광명서 암매장된 채 발견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6-03-16 0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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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여영준 기자]지난 2월12일 경기 안양시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15일 광명시 한 공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암매장된 곳은 광명시의 한 마을 입구로 시신은 땅속 약 50㎝ 정도의 깊이에 묻혀있었으며 위를 시멘트로 뒤덮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A씨(20·여)가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면서 동거남 이 모씨(35)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온 바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1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의 한 찜질방에서 은신하던 중 대구 경찰에 붙잡혀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수사과정에서 A씨와 말다툼 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화면 수집과 분석을 통해 피해자 A씨가 지난달 12일 자정께 이씨의 거주지인 안양 동안구의 한 오피스텔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보, 이후 나온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재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13일 오후 5시께 A씨를 살해하고 14일 대형박스를 이용해 A씨의 시신을 옮겨 이곳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이씨는 A씨를 살해한 이틀 후인 지난달 15일 A씨 휴대전화로 A씨 언니에게 "홍대로 간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후 A씨의 단순 가출로 치밀하게 위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의 용의 선상에 오르자, 오피스텔 CCTV에 찍힌 다른 여성을 A씨라고 주장하는 등 경찰수사에 혼선을 줬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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