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과 그로인한 아이들의 상처들

    기고 / 정종찬 / 2016-04-15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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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찬
    인천 부평경찰서 부평2파출소

    최근 가정폭력이라는 이름으로 부부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오랜 기간 결혼생활을 이어 온 부부부터 이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부부까지 결혼생활 기간에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다.

    의견차이로 인한 부부싸움은 언어폭력으로 시작하여 물리적 폭력까지 이러져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신뢰가 깨져 되돌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동기부터 청소년기의 성장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그 상처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져 부부싸움으로 인해 더 큰 상처가 아이들에게 생기는 것이다.
    그 상처들은 트라우마로 남아서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자리 잡고 성장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주게 된다.

    아이들은 스폰지와 같아서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빠르게 기억으로 흡수하고 있다. 특히 어린나이일수록 더 빠르게 흡수하게 되며, 대다수의 일은 잊어버리게 되지만 큰 충격으로 생긴 일은 기억은 거의 지워지지 않고 남게 된다.

    가정으로부터 사랑과 관심보다는 부부싸움이라는 좋지 않은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면서 아이들은 관심을 가정 외로 돌리면서 방황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심한 경우 정신적인 충격으로 어른으로 성장하여서도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한 예로 어릴 적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에게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하는 부부싸움을 본 여학생은 남자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남자를 외면하게 되는 일도 있었다.

    부부생활을 하다보면 의견차이로 다툼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대화로 합리적으로 해결해 가는 방법이나 어려운 경우 부부상담을 받아 해결하는 방법을 적극 권유하고 싶다. 부부사이의 문제로 인해 그 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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