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폭력배 2개파 조직원 무더기 검거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16-04-26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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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협박 등 혐의로 58명 불구속 입건

    [시민일보=여영준 기자]경기북부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조직폭력배 2개 파 소속 조직원들이 무더기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공갈·폭행·도박·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포천지역 조직폭력배 부두목 장 모씨(45)와 고문 이 모씨(51) 등 5명을 구속하고, 의정부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최 모씨(34) 등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손도끼를 소지한 채 유흥업소 업주 등을 상대로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조직원과 추종세력의 코뼈를 고의로 부러뜨린 뒤 보험금까지 타내기도 했다.

    포천지역 조직폭력배의 경우 부두목 장씨는 2013년 4월 포천시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해 차량구매대금 1400만원을 대납하게 하는 등 모두 4명에게 7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질적인 두목이었던 이씨는 빌린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피해자를 동두천 소재 야산으로 끌고 가 둔기와 흉기를 보여주며 협박하고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장씨 등 조직원 4명을 동원, 술집 여사장이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출입문을 손도끼로 부수기도 했다.

    다른 조직원 이 모씨(38)는 2011년 4월 조직원과 추종세력의 코뼈를 벽돌로 부러뜨리는 수법으로 보험금 2600만원을 타내는 등 보험사기로 3년 동안 21차례에 걸쳐 2억여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역 조폭 조직원인 최씨는 지난 2월 자신을 신고한 보도방 업주를 의정부시 소재 술집에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포천시와 의정부시를 지역 기반으로 한 이들 조직폭력배는 관리대상 인원이 각각 30명과 50명으로, 아는 경기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원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은 일산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는 대전지역 조폭들과 다툼이 생기자 연합해 대전지역 조폭을 몰아내기도 했다”면서 "지역내 주민과 업주에게 행패를 부리는 조직폭력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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