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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터-국수의 신'/MBC 방송 캡쳐 |
KBS2 수목드라마 '마스터 - 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임세준, 이하 국수의 신)이 산뜻한 첫 출발 후 곧바로 시청률 하락 추세를 보였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탓일까, 첫 방송 7%대에서 곧바로 6%로 하락한 시청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국수의 신’은 동명의 만화원작으로 하고 있다. 만화 원작이라는 점이나 ‘마스터’ ‘국수의 신’이라는 명칭에서 마치 요리 드라마 같은 느낌을 한껏 드러내지만 실상은 살인과 자극적인 상황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막장드라마’에 가까운 전개를 보였다.
김길도 역으로 출연하는 조재현은 ‘국수의 신’에서 역대급 악역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인물을 ‘없애는’ 것에 익숙한 인물을 연기하며 특유의 장악력을 보였다.
시청자들 역시 그의 연기에는 감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연기하는 김길도라는 인물이다. 연기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필요하다면 누구든 죽이는, 그런 식으로 공감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라면 최고의 연기력이라고 하더라도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그에 맞서는 인물은 무명(천정명 분)은 김길도에게 부모님을 살해당한 인물이다. 평소에는 차분하지만 김길도와 엮이기만 하면 ‘놈’과 같은 거침없는 대사들로 분노를 표현한다. 그의 분노를 표현하기 좋은 방법일지라도 계속되는 자극적인 상황 속에선 그의 언어들 역시 시청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한다.
특히 ‘국수의 신’은 공영방송이기에 보다 더 조심스러운 방송 지향점을 찾아야 하는 KBS가 방영 중이기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국수의 신이 아니라 살인의 신 아닌가”(cjh3****, knd0****, some****)라는 날선 비판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기리에 종영한 ‘태양의 후예’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국수의 신’은 잠깐의 흥미를 위한 ‘자극’이 도리어 시청자들을 떠나게 하는 경우로 보여지고 있다. 아직 극초반인 만큼 ‘국수의 신’이 다시 시청자들을 ‘채널 고정’하게 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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