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아이들 이탈 막기위해 정부가 여러가지 대책 마련해야"

    복지 / 이지수 / 2016-05-18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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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언항 중앙입양원장

    [시민일보=이지수 기자]2015년 미국에 입양된 우리나라 아이들의 수가 중국, 에티오피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신언항 중앙입양원 원장이 “가정에서 아이들이 이탈되지 않도록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 원장은 1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한해에)300여명이 미국으로 갔는데 이제 우리도 잘 사는 나라고 이만하면 경제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우리 사회내에서 키울 수 있는 여건은 됐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고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녀의 양육을 포기하는 미혼모의 숫자도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이 얘기는 미혼모들의 경우도 자기 자녀를 스스로 의욕적으로 기르려고 하는 미혼모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부가 조금만 지원을 해주면 많이 감소하지 않겠는가. 미혼모들이 직접 자녀를 기르는 것이 급격하게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입양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아직도 우리 사회는 남의 자식을 데려다 기른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 입양을 해서 기르는 것도 내 아이와 똑같다는 생각을 하면 좋은데 남의 아이를 뭐하려고 기르냐는 생각을 한다”며 “아이는 내가 내 속으로 낳았든 내 가슴으로 낳았든 내 자녀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역시 자녀 기르기 어렵고 실업률이 떨어진다든지 생활 형편이 어렵다 보니 자식을 낳아서 기르는 것이 어렵고, 그러다 보니 입양도 어렵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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