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그것이 알고 싶다' 임하나양의 죽음은 이대로 묻히는 것일까. 제작진은 이모든 조사 기록을 일본 경찰에게 넘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21일 오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발생한 효고현에서 한인 여대생이 사망한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임하나양은 교통사고로 죽은 줄 알았지만 몸에 있는 상처와 장기 손상으로 폭행을 당했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일본 경찰 측도 폭행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남자친구를 조사했다.

남자친구는 BJ 활동을 하던 사람으로, 임하나 양 부모님에게 병원을 사이타마 현이라고 알려줬다. 하지만 그 곳은 실제 병원과 7시간 떨어진 곳이었다. 일본 경찰은 남자친구를 붙잡아 조사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놓아줘야 했다.

조사결과 총 1년 3개월 동안 사귄 두 사람, 임하나양은 57일 간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제작진은 임하나양이 턱뼈수술 받은 것으로 치과의사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다. 치과의사는 넘어진 것이라고 왔지만 폭행 당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다시 남자친구를 '데이트 폭력' 혐의로 체포했다.

그리고 복원된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남자친구가 돈 문제로 임하나양에게 협박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임하나 양과 남자친구 외에도 여자 한명이 같이 살고 있었다.

임하나양의 지인에게서도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었다. 이 지인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통역을 맡았는데 남자친구는 "임하나는 내 약혼자고 옆에 있는 여자는 애인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임하나양이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도 그 다른 여자를 걱정했다고 했다.

그 여자는 경찰 수사 결과 사건이 있던 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 청소를 하고 세탁기를 돌렸다. 그 세탁기 안에는 압박붕대, 그리고 전날 입었던 찢어진 옷, 수건 10장이 들어있었다.

또한 제작진은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전 여자친구는 그가 폭력을 행사하고, 걸레 봉으로 엉덩이를 때리기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