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게임장을 퇴출시키자!

    기고 / 김선욱 / 2016-05-22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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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 김선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다이야기라는 게임을 기억하시는지? 바다이야기는 고래와 상어 각종 물고기가 화면을 어지럽게 떠다니다가 일정한 순서로 조합이 되면 배팅금액의 작게는 2배 많게는 수십 배까지 뻥튀기(?) 해줘 이른바 일확천금의 기회를 준다는 말로 현혹해 많은 사람들의 재산을 탕진하게 만들었던 게임이었다. 지금은 이제 바다이야기라는 상호를 볼 수 없지만 아직도 도심곳곳에는 제2의 바다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불법게임장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릴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이 그것인데, 일반적인 게임과는 다르게 '릴'이라는 방식은 그림이나 사진이 슬롯머신처럼 회전하며 돌다가 일정한 조합을 이루게 되면 당첨금을 주는 방식으로 이러한 게임방식은 게임물 관리 위원회에서 등급분류 조차 거부된 불법 게임물로 일반시민들은 이런 '릴 게임' 방식이 불법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사행성게임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렇듯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해 서민들의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불법게임장은 크게 2가지로 불법행위가 나뉘는데 우선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등급분류 받은 게임과 다른 내용으로 게임을 개·변조, 즉 임의대로 '릴 구동방식'으로 개·변조해 손님들에게 제공할 시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45조4항 위반,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하고 있고, 게임기 안에 적립되는 당첨금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행위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37조1항7호 위반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듯 릴게임은 그저 한 번의 유희로만 여겨질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게임장을 출입하는 본인은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행성에 물들어 일확천금을 꿈꾸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고, 게임장을 운영하는 영업주 또한 일확천금을 꿈꾸며 자신의 인생을 걸고 배팅을 하는 것과 다름없는 부질없는 일임을 자각하고 우리 주변에서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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