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암환자 14% '자궁경부암'

    복지 / 이지수 / 2016-05-29 1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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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젊은 연령대도 예방·조기 진단 주의 필요"

    [시민일보=이지수 기자]30대 여성 암환자의 경우 7명 가운데 1명꼴로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으나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 비율은 3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이는 자궁경부암이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대에 발생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질병코드 C53·D06)’ 진료 인원은 지난해 5만4603명으로, 2011년 5만3131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총 진료비는 4년 사이 800억원에서 856억원으로 7.0% 늘었다.

    특히 환자수는 40대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25.0%로 뒤를 이었다. 40~5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2.7%를 차지한 것이다. 60대는 14.5%, 70세 이상은 9.1%를 차지했다.

    30대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전체의 19.9%로 40~50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지만, 이 연령대 모든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의 비율은 14.9%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 연령대에서는 7.0% 수준이었지만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20대 자궁경부암 환자수 역시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낮았지만, 이 연령대 암 환자수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11.9%로 평균보다 4.9%p나 높았다.

    심평원은 “20대와 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 환자 대비 자궁경부암 환자수 비중은 가장 큰 편이었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도 자궁경부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발병 원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가 있으며 혈뇨, 직장출혈,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다른 암과 달리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 발견시 완치율도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흡연이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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