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PD교체 후 비난 봇물...애청자들까지 등 돌리나?

    방송 / 서문영 / 2016-07-10 1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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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KBS2 '1박 2일' 방송화면 캡처

    '1박 2일'이 적잖은 위기에 빠졌다.

    매주 일요일 KBS2 예능프로그램을 책임졌던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이 최근 격변기를 맞았다.

    프로그램의 중심이자 또 다른 멤버로 역할을 했던 유호진 PD가 사실상 유일용 PD에게 연출자 자리를 물려주게 된 것.

    앞서 유일용 PD는 유호진 PD가 휴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운 한 달간 임시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는 ‘1박 2일’ 멤버들의 투표로 인한 결과였지만 정작 시청자들은 PD 교체에 대해 반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출자가 바뀐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탈사이트 등을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잇따라 보이고 있다. 한 시청자들은 “유호진 PD가 ‘1박 2일’ 했을 때는 멤버 구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유일용 PD가 한 뒤론 프로그램만 많고 정신없고...팩트는 재미가 없다는 것”(dmsw****)이라며 쓴 소리를 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PD 바뀌고 난 후 흡입력이 떨어졌음. 이대 특집에선 아예 채널을 돌림. 몇 화만 보고 새로운 PD를 평가하긴 뭣하지만 유호진 PD가 벌써부터 그리움”(kare****), “일박 이렇게 가다가는... 끝날 것 같아.. 정말 개백스....(algm****)”라는 등 따끔한 지적을 남겼다.

    실제로 지난달 12일과 19일 2회에 걸쳐 유일용 PD가 임시 연출을 맡았던 ‘이대 특집’은 이전까지 큰 문제없이 흘러갔던 프로그램에 '여성 상품화' 논란까지 일으켰다. 시청률 견인을 위해 굳이 여대를 찾아가 '예쁜 여대생'과의 만남을 끊임없이 꾀했다는 것이 가장 논란거리가 되는 부분이다.

    과거 '1박 2일'에서 방송 도중 게임에서 이기면 비키니 입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게 해 준다는 조건을 내걸어 유사한 지적을 받기도 했던 터라 이번 논란은 좀처럼 씻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전체 연출에 대한 지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멤버 모두가 남성으로 꾸려진 해당 프로그램이 여성에게 가져야 할 태도는 더욱 조심스러워야 했다. 게임을 빌미로 아름다운 여성만을 추구하는 출연진, 제작진의 태도에 여성들 뿐만 아니라 이를 보고 배우기 충분한 청소년들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재미있는지 없는지는 프로그램과 쭉 함께해 온 애청자들이 가장 먼저 느낀다. 이미 다수 애청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마당에 ‘1박 2일’ 제작진과 출연진은 큰 고민을 해봐야할 시기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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