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3’,'미스터리 음악 예능'의 시초

    방송 / 서문영 / 2016-07-22 0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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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CJ E&M

    편견을 깨트리는 진정한 음악의 발견. ‘너의 목소리가 보여3’는 최근 방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복면가왕’,’판타스틱 듀오’,신의 목소리’등의 음악 예능프로그램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출연자들의 얼굴과 몇가지 단서를 통해 실력자인지,음치인지 추리하는 ‘너목보’만의 미스테리적인 요소는 이후 방송된 ‘복면가왕’과 다른 프로그램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복면가왕’이 연예인들간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면,’너의 목소리가 보여3’는 다양한 음악 장르와 사연을 토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가 드러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3’의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는 지난달 열린 ‘너의 목소리가 보여3’ 제작 발표회에서 “우리 프로그램은 대결이라는게 따로 없다.”라며 “국악,성악,록,가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출연자들이 라이브와 립싱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차별화된 요소다”라고 전했다.

    누가 봐도 노래를 잘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얼굴의 주인공이 실은 완벽한(?) 음치였을때. 또는 어딘가 모르게 어설퍼 보이는 출연자가 완벽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는 숨은 고수 였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 시청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과 전율을 온 몸으로 느낀다.

    시즌 1부터 ‘너목보’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이특은 “’너목보’는 잘해도 주목받고,못해도 주목받는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음치와 고수의 비교를 통한 ‘너목보’의 기발한 구성과 강점을 대변한다.

    또한, 노래 실력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패널,가수들과 참가자들의 치열한 심리전은 추리드라마,뮤지컬,휴머니즘을 동시에 보는 듯한 풍성함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목소리를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틀을 넘어서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보여주고자 하는 수 많은 이들. ‘너목보’는 그들을 향한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하며 음악이 가진 본래의 힘과 메시지를 던지는데 집중한다.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 그리고 기회도 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너목보’의 특별함. 그것은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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