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고리(Ring of Fire) 한국은 안전할까?

    기고 / 전대현 / 2016-08-10 14: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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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현
    인천 공항소방서 119구급대

    지난 7월14일과 16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지진 발생 '사망자 속출, 수만 명의 이재민 발생'과 그 후에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강도 높은 지진. 꿈틀대는 불의고리에서 과연 한국은 안전할까?

    '불의 고리'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 조산대를 이르는 말이다.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전체 화산의 약 80%가 분포하고 있는데 화산이 분포된 형태가 마치 원 모양 같아서 '불의 고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어서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며 최근 지진이 일어났던 일본, 대만, 에콰도르, 필리핀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감이 오는가? 바로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 안에 속해있는 국가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불의고리 지역의 간접 영향권으로 완전한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몇 가지 행동요령을 알아보고자 한다.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이다. 집안에 있는 경우 우선 불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근다. 중심이 낮고 튼튼한 테이블 등 밑에 들어가서 테이블의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하도록 한다. 테이블 등이 없을 대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게 중요하다. 가구 등이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만약 불이 났다면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끄도록 해야 한다.

    집 밖에 있을 때 지진을 느낀다면? 땅이 크게 흔들리고 서 있을 수 없게 되면 무엇인가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게 된다. 가까이에 있는 문 기둥 이나 담이 아마도 우선 기대고 싶은 대상이 되기 마련이지만 이러한 행동은 위험하다. 지진 시 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서 멀어지도록 한다. 지진이 났을 때 집밖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번화가나 빌딩가에서 떨어지는 유리창이나 간판이다.

    가방이나 손에 들고 있는 게 있다면 물건으로 자신의 머리를 보호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빌딩이 많은 거리에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 오히려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게 안전할 수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지진을 느낄 경우 엘리베이터가 정지하면 신속하게 내려서 안전을 확인한 후 대피하도록 한다. 고층빌딩이나 최근에 건설된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관제 운전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면 제어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해서 가까운 층에 정지하게 되어 있다.

    만약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면 관리실에 연락해 구조 요청을 하며 지진이 발생한다면 되도록 엘리베이터는 피하고 계단 등으로 이동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 타이어는 펑크가 난 듯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핸들은 불안정하게 되고 운전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된다. 이때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를 삼가고 침착하게 주위를 살피면서 교차로를 피하고, 주행 중인 길 오른쪽에 차를 대도록 한다.

    라디오를 켜서 들려오는 정보를 잘 듣도록 하고 차량으로 대피해야 한다면 열쇠를 꽂은 채로, 문은 잠그지 않는다.

    특히 산이나 경사지에 있을 때 지진을 느낀 경우 빠른 대피가 필요하다.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 있다면 지진을 느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바다에 있다면 해일이 발생할 수 있어 해일 특보가 발령되거나 지진을 느낀다면 안내방송,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정보를 시청하고 안전한 지대로 곧장 대피한다.

    이렇게 지진 발생 시 몇 가지 대응 요령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진이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라고 하지만 언제까지나 확실한 안전지대라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이처럼 대응 매뉴얼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매뉴얼을 익히고 실제 상황 발생 시에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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