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청소년 영어교육 팔걷어

    기획/시리즈 / 여영준 기자 / 2016-08-24 16: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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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실력 '쑥쑥' 키워 더 넓은 세상과 '소통'
    '어린이 영어 동화구연대회' 27일 개최
    수능영어 대비 고교 4곳에 지원금 지급
    초ㆍ중ㆍ고교 영어 담당 교사들과 간담회

    ▲ 지난해 열린 어린이 영어동화구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연하고 있다.
    ▲ 문일고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의 일환으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모의고사대비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서울 금천구(구청장 차성수)가 지역내 학생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제4회 금천구 어린이 영어 동화구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초등학교 15개 팀 37명이 참여하고, 심사는 원어민 강사 1명,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2명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아울러 구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대입 수능영어 절대평가제를 대비해 금천고, 독산고 등 4개 고교에 총 36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각 학교는 교재 제작비, 영어동아리 활동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하는데 지원금을 활용하게 된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지역내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어린이 영어 동화구연 대회 개최

    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제4회 금천구 어린이 영어 동화구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초등학교 15개팀 37명이 참여한다. 경연은 초등 3학년, 초등 4학년, 초등 5~6학년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심사는 원어민 강사 1명,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 2명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분명한 발음, 억양, 자세, 감성 전달력, 창조성과 예술적 표현기법 등을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점수에 따라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이 가려지게 된다. 작년 3회 대회부터 주한호주문화원이 호주문화원장상(특별상1ㆍ인기상1)을 수여하는 등 대회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고등학교 교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 ‘칸타레 오케스트라’가 잔잔한 음악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줄 예정이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영어 동화구연 대회는 2회 대회부터 중·고생들이 대회 전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본선 경연 직후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등 대회 진행요원으로서 매년 자원봉사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5개팀은 지난 7월 예선을 거쳐 선정됐다. 예선에는 60개팀 137명의 학생들이 접수해서 경연을 펼쳤다. 구는 2013년부터 매년 어린이 영어 동화구연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총 49개팀 100명이 참가해 15개팀 39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1~3회 대회 수상자 3명은 지난 5월 TBS 영어방송국 초청으로 ‘KOREASCAPE’ 프로그램 어린이날 특집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현재 생활과 미래를 영어로 친구와 대화하듯 여유롭게 표현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원어민의 스토리텔링을 들을 수 있어 부모나 선생님의 도움없이 참가 어린이가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며 "금천구 어린이들이 영어동화책 읽기, 영어 듣기 및 말하기 역량을 강화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고교생 영어실력 향상 위해 교육경비 3650만원 지원

    구는 2018년부터 시행되는 대입 수능영어 절대평가제를 대비해 일반고인 금천고, 독산고, 동일여고, 문일고 등 4개 고교에 총 365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적용돼 온 영어 상대평가제는 사교육률이 낮은 일부 자치구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됐다.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대입 수능영어는 90점 이상을 얻으면 무조건 1등급을 획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정한 수준의 실력을 쌓은 학생이면 누구나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성적향상이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가 꼽힌 바 있다.

    구는 문제점과 원인 파악을 위해 지난해 지역내 초중고 영어담당 선생님 등 영어교육 전문가들과 3차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고교 영어부장 및 교감 선생님들과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구 환경에 맞는 특화된 영어방과후학교를 시행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

    영어방과후학교 예산은 각 학교별로 800만~1000만원이 지원된다. 각 학교는 교재 제작비, 영어동아리 활동비, 교내 영어경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하는데 지원금을 활용하게 된다.

    금천고는 영어 자율 학습동아리 운영, 학습자료집 제작, 여름방학 특강 운영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독산고는 200시간 학력 레벨업 집중 강좌 운영, 스피치 대회, 영문 암송 대회 등을 준비했고 동일여고에서는 영어독서와 글쓰기 교실 운영, 영어교재 자체제작을 통한 맞춤형 교육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문일고에서는 말하기와 쓰기 대회, 절대평가 대비 모의고사 풀이 강좌, 영어 팟캐스트 활동 등이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지원 계획의 특징은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의 특성을 잘 아는 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선생님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데 있다”며 “이번 영어실력 향상 대책이 성과로 이어져 금천구의 공교육 기초가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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