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카지노 도박자금 마련하려고 “로또 1등 당첨됐어요” 사기 쳐

    사건/사고 / 이기홍 / 2016-10-08 1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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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1등 당첨되었으나 세금문제 해결위해 돈 필요, 두배로 갚아주겠다... 모피코트를 신속히 팔아주겠다,절취, 판매대금 도박자금으로 탕진
    [고양=이기홍 기자]일산경찰서(서장 손제한)는 2016년 3월경부터 옷 도매업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거나, 모피코트 등 고가의 옷을 팔아 주겠다고 속여 돈과 물품을 가로챈 A某(52세,남)를 구속하였다.

    피의자는 2016년 5월경, 이전 옷 도매업을 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 B某(52세,여)에게 접근해 자신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었는데, 세금 문제로 1,200만원을 지급해야 하니 그 돈을 빌려주면 함께 당첨금을 수령해 두 배인 2,200만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전회 당첨번호로 위조한 가짜 로또 복권을 보여주었다. 피해자 B某씨는 피의자가 보여준 로또 1등 당첨번호가 최근 1등 당첨번호로 오인하고 1,200만원을 피의자에게 주었고, 차량을 주차시키는 사이 피의자는 돈을 갖고 도주하였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보여준 1등 당첨 로또복권은 전회 1등에 당첨된 번호로 범행 당일 복권점에서 전회 1등 당첨번호로 발급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피의자는 2016년 8월, 모피코트를 판매하는 피해자 C某씨(64세,남)에게 접근해 자신이 26억원을 찾아야 하는데 1,500만원의 현금을 보여줘야 한다며 돈을 빌려주면 두 배인 3,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를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가 거절하자, 그럼 자신이 잘 아는 가게에 모피코트를 팔아 줄 테니 옷가게로 모피코트를 가지고 오라고 한 뒤 모피코트 11벌(약 2,970만원 상당)을 옷가게로 가져다 놓고서는 ‘손님들이 코트를 구매할 때까지 주변 커피숍에서 기다리자’고 하여 200미터 떨어진 커피숍으로 유인해 기다리다가,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피해자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해 따돌린 후, 옷을 맡긴 옷가게에서 모피코트를 가져 나와 절취하였다.

    피의자는 이와 같은 유사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9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도합 1억8,316만원을 가로챈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범행을 한 이유에 대해서 피의자는 의류 도매업 사업자금이 부족하게 되자 카지노 도박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벌였고, 피해자들에게 가로 챈 돈은 모두 강원도 정선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찰은 피해자 C某씨에게 가로챈 모피코트를 서울남대문시장에 헐값으로 처분한 사실을 확인하고, 남아 있는 모피코트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수한 후 모두 피해자에게 반환해 주었으며, 피의자의 금융 계좌거래내역 등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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