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캠핑,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기고 / 채연하 / 2016-11-07 1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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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소방서 강화119구급대 채연하

    사계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겨울 캠핑,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캠핑장을 찾는 캠핑족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야영 이용객이 늘어나는 속도만큼 이용객들의 안전의식 수준은 아직 높지 않다.

    겨울철 화재의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겨울철 야영장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 난방 등 화기에 노출이 많아지고 있다. 캠핑장 이용객들이 난방을 위해 텐트 내에서 가스난로나 석유난로 등 불을 이용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 강화군 길상면 소재의 캠핑장에서 취침중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구급대가 출동하는 사례가 있었다. 강화소방서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다행히 모든 환자가 의식회복 등 완쾌되었다고 하며, 지난해에는 강화군 글램핑 화재로 5명 사망, 가평군 텐트 내 화재로 1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되기도 하였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두통이나 메스꺼움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텐트 내 환기를 시켜야하고, 밖으로 대피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하며, 119에 빨리 신고하여야 한다.

    아름다운 절경을 누리기 위해서는 겨울캠핑의 안전수칙을 바로 알고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킴핑이 되도록 다음과 같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

    첫째로, 거실 형 텐트 내에서는 화로대 사용을 금지해야한다. 숯이나 가스, 화목 등을 이용한 난방 시 산소부족이나 연소가스로 인해 질식의 우려가 있다.

    둘째로, 전기요나 매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100W이내의 제품을 사용, 전기선이 꼬이지 않게 하고, 차단기가 부착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한다.

    셋째로, 난로류를 사용하여할 경우에는 안전검사를 필한 제품을 사용하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구비해두고 사용하여야 한다.

    보통 캠핑장은 소방서와 거리가 멀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병원이나 약국도 멀기 때문에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가는 것이 도움이 되며, 119상황실에서는 사건사고 접수 외에도 영업 중인 병원, 약국 등의 정보와 각종 위기 상황 시 대처법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하자.

    이처럼 즐거운 캠핑은 안전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 안전에 대한 작은 관심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는 캠핑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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