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병무지청장 이우종
2016년 10월1일부로 102보충대가 해체되고 강원도 1군 예하사단으로 직접입영을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되어 간다.
2014년 말에 306보충대가 해체되고 3군 예하사단으로 직접입영을 한지 어연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이라 그 동안의 실전 경험을 통해 사단 직접입영에 따른 문제점을 예상하고 미리 해결책을 준비하는데 나름대로 만전을 기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입영하는 병역의무자들의 불편함을 생각하니 조금의 소홀함도 허용할 수 없다는 새로운 각오가 든다.
사단 직접입영에 따라 각 지방병무청은 집행을 전담할 사단을 정해 입영자의 인도인접 뿐만 아니라 입영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부대와 협조해 원활한 입영이 되도록 협조하고 있다.
인천병무지청은 강원도 화천읍에 소재한 “칠성부대”라는 별칭을 가진 육군 제7사단의 집행 전담을 맡고 있어 직접입영을 시작하기 전에 부대 현장을 방문해 대중교통 편이나 도로 표지판 등 부대 접근 편이성, 부대 내 시설 등 입영대상자의 입장으로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부대 준비사항 등을 협조한 바 있다.
필자는 최근 11월 15일 7사단 현역병 입영 현장을 참관해 사단 직접입영에 따른 전반적 사항에 대해 부대장과 직접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인천병무지청과 7사단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게 된 이후 증가한 귀가자 문제에 대해서는 병무청과 입영부대 간 입장차를 좁히고 귀가자에 대한 감소방안을 심층 논의해 입영자를 포함한 가족들의 불편사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병무청과 입영부대는 폭설 등으로 교통두절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입영대상자들이 부대까지 갈 수 없는 우발사태 등에 대한 대처방안도 사전에 검토해야 하는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사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입영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입영이 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입영행사를 마치고 부대에서 나오는 도중 입영자의 어머니와 우연찮게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멀리 부산에서 오셨다는 그분은 강원도까지 오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 오는 과정이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입영을 결정하고 들어온 만큼 아파서 귀가되지 않고 건강히 군복무를 잘 마쳤으면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병무청과 입영부대에서 그동안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의무자의 불편사항이 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문제점은 해결해 나가고 파악하지 못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입영현장을 직접 다녀오니 청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내가 입영하는 의무자라면, 아들을 부대에 남겨두고 나오는 부모 입장이라면 어떤 점을 병무청이나 입영부대에 바라게 될까?’ 오는 내내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뜻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인생의 아름다운 한때를 병역의무라는 이름으로 보내야 하는 입영자와 소중한 아들을, 동생을 군에 보내야 하는 가족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입영부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직접 입영으로 인한 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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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종 |
2016년 10월1일부로 102보충대가 해체되고 강원도 1군 예하사단으로 직접입영을 시작한지 벌써 두 달이 되어 간다.
2014년 말에 306보충대가 해체되고 3군 예하사단으로 직접입영을 한지 어연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이라 그 동안의 실전 경험을 통해 사단 직접입영에 따른 문제점을 예상하고 미리 해결책을 준비하는데 나름대로 만전을 기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입영하는 병역의무자들의 불편함을 생각하니 조금의 소홀함도 허용할 수 없다는 새로운 각오가 든다.
사단 직접입영에 따라 각 지방병무청은 집행을 전담할 사단을 정해 입영자의 인도인접 뿐만 아니라 입영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부대와 협조해 원활한 입영이 되도록 협조하고 있다.
인천병무지청은 강원도 화천읍에 소재한 “칠성부대”라는 별칭을 가진 육군 제7사단의 집행 전담을 맡고 있어 직접입영을 시작하기 전에 부대 현장을 방문해 대중교통 편이나 도로 표지판 등 부대 접근 편이성, 부대 내 시설 등 입영대상자의 입장으로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부대 준비사항 등을 협조한 바 있다.
필자는 최근 11월 15일 7사단 현역병 입영 현장을 참관해 사단 직접입영에 따른 전반적 사항에 대해 부대장과 직접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인천병무지청과 7사단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사단으로 직접 입영하게 된 이후 증가한 귀가자 문제에 대해서는 병무청과 입영부대 간 입장차를 좁히고 귀가자에 대한 감소방안을 심층 논의해 입영자를 포함한 가족들의 불편사항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병무청과 입영부대는 폭설 등으로 교통두절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입영대상자들이 부대까지 갈 수 없는 우발사태 등에 대한 대처방안도 사전에 검토해야 하는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사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입영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입영이 될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입영행사를 마치고 부대에서 나오는 도중 입영자의 어머니와 우연찮게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멀리 부산에서 오셨다는 그분은 강원도까지 오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 오는 과정이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모처럼 입영을 결정하고 들어온 만큼 아파서 귀가되지 않고 건강히 군복무를 잘 마쳤으면 바란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병무청과 입영부대에서 그동안 많은 준비과정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의무자의 불편사항이 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문제점은 해결해 나가고 파악하지 못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찾아내고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입영현장을 직접 다녀오니 청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내가 입영하는 의무자라면, 아들을 부대에 남겨두고 나오는 부모 입장이라면 어떤 점을 병무청이나 입영부대에 바라게 될까?’ 오는 내내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는 뜻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인생의 아름다운 한때를 병역의무라는 이름으로 보내야 하는 입영자와 소중한 아들을, 동생을 군에 보내야 하는 가족의 마음으로 앞으로도 입영부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직접 입영으로 인한 그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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