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차단제품 19종 효과 ‘無’

    생활 / 표영준 / 2016-12-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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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폰 액정필름·스티커 11종
    앞치마·침구류 생활 환경 8종
    “전자파흡수율 감소 10% 이내”


    [시민일보=표영준 기자]국소비자원과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이 공동으로 시중에 판매중인 전자파 차단제품 19종을 대상으로 전자파 차단성능을 검증한 결과 전 제품에서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정필름·스티커 등의 휴대폰 관련 차단제품 11종, 앞치마·침구 등 생활환경 관련 차단제품 8종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다.

    먼저 휴대폰 관련 차단제품 중 3종(액정필름 2종, 이어폰 걸이형 1종)은 전자파흡수율 감소가 10% 이내에 불과했다. 이는 오차범위 내로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 7종(스티커 4종, 쿨패드·케이스·카드 각 1종)은 전자파흡수율을 최고 95.6% 감소시켰지만, 안테나 성능까지 함께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전자파를 차단하면서 안테나 성능을 같이 떨어뜨리면 휴대폰은 원활한 송수신 품질 유지를 위해 송신출력을 높이게 되고 이 경우 전자파흡수율이 함께 상승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자파 차단효과의 의미가 없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통신출력을 높아지면 결국 전자파흡수율도 동반 상승되고 배터리 소모도 빨라진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형태 1종은 전파자체를 완전히 차단해 통화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생활환경 관련 차단제품 8종은 전자파발생량 측정 결과 모두 전기장과 자기장을 동시에 감소시키지 못해 전자파 차단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과 전파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오인 우려가 있는 전자파 차단제품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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