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장관으론 첫 피의자 신분
취재진의 질문에 金 ‘묵묵무답’
趙 “진실 밝혀지길 기대한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와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히 조 장관의 경우 현직 장관이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첫 사례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검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같은날 동시에 소환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질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규철 특검보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블랙리스트는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할 의도로 작성한 지원 배제자 명단을 가리킨다.
특검은 이 명단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내려가 실행됐는데, 그 과정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지시·관여가 있었다고 보고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관여가 있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반면 두 사람은 모두 블랙리스트를 보거나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5분께 특검 사무실에 먼저 도착한 조 장관은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서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실장은 특검이 통보한 출석시간인 오전 9시30분을 15분 넘겨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민중연합당 등 일부 진보정당 당원 10여명은 김 전 실장이 나타나자 피켓을 들고 김 전 실장을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치휘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미 확보한 여타 관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지시·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진술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을 구속한 바 있다.
취재진의 질문에 金 ‘묵묵무답’
趙 “진실 밝혀지길 기대한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8)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치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와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다. 특히 조 장관의 경우 현직 장관이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첫 사례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검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같은날 동시에 소환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질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규철 특검보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블랙리스트는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할 의도로 작성한 지원 배제자 명단을 가리킨다.
특검은 이 명단이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로 내려가 실행됐는데, 그 과정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지시·관여가 있었다고 보고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작성에 박근혜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관여가 있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반면 두 사람은 모두 블랙리스트를 보거나 작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9시15분께 특검 사무실에 먼저 도착한 조 장관은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서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실장은 특검이 통보한 출석시간인 오전 9시30분을 15분 넘겨 도착했다.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로 향했다.
민중연합당 등 일부 진보정당 당원 10여명은 김 전 실장이 나타나자 피켓을 들고 김 전 실장을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했다.
김 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재임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원 배제 실행 업무의 총치휘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미 확보한 여타 관여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지시·관여 여부를 확인하고, 진술 내용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53),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56)을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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