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렸지만… 가뭄 해갈엔 턱없이 부족

    생활 / 고수현 / 2017-06-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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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 · 김천등 일부지역만 집중 호우… 피해 잇따라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지난 휴일과 26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비가 내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극히 적은 양의 비가 내리는 등 강수량의 지역편차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가뭄 해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칠곡, 김천에는 지난 25일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 시간당 30∼40㎜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9시께 동대구역 대합실에 물이 차올랐다.

    또 대구 서구 비산동 주택과 평리동 한 아파트 지하에는 물이 역류해 소방당국이 긴급하게 물을 빼냈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대구 시내 31곳에 물이 역류해 배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폭우로 전신주나 배전반 화재도 6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크린도어가 빗물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사고도 있었다.

    이밖에 하수 역류에 따른 도로나 집 침수가 경북 칠곡과 김천에서 각각 15건과 3건 발생했다.

    반면 집중호우는 일부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다른 지역은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이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6일 오전 4시까지 대구 52.0㎜, 상주 35.3㎜, 구미 21.7㎜, 안동 3.9㎜, 포항 0.6㎜다.

    충북은 전날부터 26일 새벽까지 단양 18.5㎜, 제천 16㎜, 보은 4.5㎜, 충주 2.1㎜, 진천 1.5㎜, 음성 1㎜ 등 상대적으로 적게 내렸다.

    경기지역도 26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파주 19mm, 안산 14.5mm, 하남 14mm, 화성 13mm, 군포 11mm, 양주 11mm, 남양주 6.5mm, 의정부 5mm 등으로 역시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강수량이었다.

    특히 가뭄이 심한 안성(2mm)과 용인(3.5mm)은 비교적 적은 비가 내렸고 이천, 여주 등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처럼 이번 비는 충북과 경북, 강원 일부에만 다소 많이 내리는 등 지역별로 큰 강수량 차이를 보였다.

    기상청은 오는 27일 새벽까지 수도권에 5∼30mm, 전북에는 20∼60㎜의 단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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