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선고 결과에 ‘삼성 초긴장’

    사건/사고 / 이진원 / 2017-08-24 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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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리 판단 기대… 판결에 재벌개혁 기조 영향 우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기와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4일, 삼성그룹에 ‘폭풍전야’와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열린 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로부터 예상보다 무거운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바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올해 초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라 실체가 희미해졌지만 사실상 ‘그룹 맏형’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선고와 관련한 별도의 회의를 개최하진 않았으나 관련 팀을 중심으로 일정을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변호인단이 유죄 선고가 나올 경우 항소가 불가피하단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관련 절차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직접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무리한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재판부는 이들과 달리 ‘법정 증거주의’에 따라 법리 판단을 내려주길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측은 전날 법원이 ‘이 부회장 선고 공판 생중계’에 대해 공공의 이익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불허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합리적 판단”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계 안팎에서는 최근 삼성이 여론 동향이 긍정적이지 않은 데다 새 정부가 출범 초부터 강조해 온 ‘재벌개혁 기조’도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의 선고 방청권 총 30장에 대한 추첨은 역대 최고인 15대 1의 경챙률을 보인 가운데 삼성에서는 1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 상황과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는 등 사업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 준비에도 한창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최선은 무죄, 차선은 집행유예를 기대하면서 선고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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