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전략공천에 부실한 검증까지 도마 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당사 앞에선 삭발에 자해소동까지 연일 난장판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3일 “무리한 컷오프와 부실한 검증이 도마 위에 오른 것 같다”며 “특히 단수공천을 하면 무조건 재심의로 간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다수의 선거구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높은 당 지지율에 기인한 지도부의 자만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서울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김태균, 김찬곤 두 예비후보가 회의장에 난입해 "밀실공천을 없애 달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앞서 성백진 중랑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의 전략공천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성백진 후보는 후보 경쟁력 검증 차원에서 경선기회라도 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관위가 전략공천 여부를 고민하는 와중에 최고위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발표한 점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성 후보가 재심을 청구에 나설 경우 경선 지역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서양호 소장도 당내 김태균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 확실하게 승리할 것을 장담할 수 없다는 당내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당원들을 죽이는 쓰레기 같은 전략공천"이라며 "구태로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너무 잘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뒤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광주 서구갑에 여성인 박혜자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경선에서 46.48%를 득표해 53.52%를 얻은 송갑석 후보에게 패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지도 못했다.
박 전 의원의 낙점 이유에 대해 공관위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반면 추미애 당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대 여론이 일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0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까지 당 대표실을 찾아 공천에 항의하자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경선을 실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에는 전남 신안군수 후보로 천경배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임흥민 신안군수 예비후보와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적폐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결국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을 공천한 것은 물론이고 당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공천 절차가 무시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성남에선 부실한 후보자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은수미 후보의 경우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 사실을 폭로한 운전기사 최모씨가 은 후보의 기사 일을 그만 둔 후 같은 당 소속 이재명 시장이 재직 중이던 성남시청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은성 채용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파문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철모 화성시장 후보의 경우에는 폭력 전과를 알면서도 후보자격을 인정해 느슨한 잣대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당 공관위 관계자는 “서 후보가 과거 술병으로 피해자를 내려치고 병의 깨진 부분으로 상해를 입힌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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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광주지역 공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면담을 요청하며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
민주당 관계자는 3일 “무리한 컷오프와 부실한 검증이 도마 위에 오른 것 같다”며 “특히 단수공천을 하면 무조건 재심의로 간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다수의 선거구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높은 당 지지율에 기인한 지도부의 자만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달 30일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서울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김태균, 김찬곤 두 예비후보가 회의장에 난입해 "밀실공천을 없애 달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며 소리를 지른 것이다.
앞서 성백진 중랑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의 전략공천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었다.
성백진 후보는 후보 경쟁력 검증 차원에서 경선기회라도 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관위가 전략공천 여부를 고민하는 와중에 최고위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발표한 점도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성 후보가 재심을 청구에 나설 경우 경선 지역으로 재분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서양호 소장도 당내 김태균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 확실하게 승리할 것을 장담할 수 없다는 당내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태호 후보는 "당원들을 죽이는 쓰레기 같은 전략공천"이라며 "구태로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너무 잘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뒤에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역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광주 서구갑에 여성인 박혜자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경선에서 46.48%를 득표해 53.52%를 얻은 송갑석 후보에게 패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하지도 못했다.
박 전 의원의 낙점 이유에 대해 공관위가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반면 추미애 당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하게 반대 여론이 일었다.
이틀 후인 지난달 20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까지 당 대표실을 찾아 공천에 항의하자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경선을 실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27일에는 전남 신안군수 후보로 천경배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을 전략공천했다.
이에 대해 임흥민 신안군수 예비후보와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적폐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결국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살지도 않는 사람을 공천한 것은 물론이고 당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공천 절차가 무시된 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성남에선 부실한 후보자 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된 은수미 후보의 경우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 사실을 폭로한 운전기사 최모씨가 은 후보의 기사 일을 그만 둔 후 같은 당 소속 이재명 시장이 재직 중이던 성남시청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보은성 채용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파문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철모 화성시장 후보의 경우에는 폭력 전과를 알면서도 후보자격을 인정해 느슨한 잣대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당 공관위 관계자는 “서 후보가 과거 술병으로 피해자를 내려치고 병의 깨진 부분으로 상해를 입힌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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