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 울린 母子 ‘쇠고랑’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18-11-22 1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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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황승순 기자] 전남 목포경찰서가 목포 일대 식당이나 미니스톱 등 영세 상가 주인들을 대상으로 소액(3만~30) 사기를 친 모자 사기단을 검거해 구속했다.

    22일 경찰서에 따르면 A씨(36)는 손님을 가장, 한 마트에 들어가 단골손님이라고 말한 뒤 자신의 어머니 B씨(67, 여)를 연결시켜주고, B씨는 전화를 받고 난 다음 “마트에 자주 가는 ○○ 엄마다, 아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내일 오후 3시까지 갚아주겠다”는 말로 속인 후, 마트 주인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자는 전라도 서남부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이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현재 확인된 피해 규모만 57회에 걸쳐 1000만원 가량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가 주인들이 단골손님이라는 말에 호의를 가지고 대부분 10만원대의 소액을 의심없이 빌려줘 범행 성공률이 꽤 높다”며 “단골손님이나 근처 아파트 주민을 사칭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거절한 후 바로 112로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단골손님을 빙자해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겠다고 속이고 명함을 건넨 뒤 다시 찾아와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소액의 돈을 빌리거나 피시방 종업원을 상대로 주인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며 소액을 빌려달라고 하는 수법 등 다양한 소액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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