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1년 내내 전당대회만 할 수 없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6-08 09:39:59
“7개월짜리 당 대표, 당원들 걱정 많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8월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당내 대권주자들의 당권 도전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8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출마는 본인의 자유지만 7개월짜리 당 대표를 뽑으면 1년에 전당대회를 3번이나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먼저 8월에 전당대회를 하고 내년 3월9일 그만둬야 하니 내년에 또 (전당대회를)할 것이고, 대선주자를 위한 전당대회를 하게 된다”며 “지금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도래한 상황이고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많이 중요한데 집권당이 1년 내내 전당대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번 당 대표가 우리 당헌 당규대로 하면 2022년 대선 준비, 지방선거를 동시에 준비해야 할 막중한 당 대표이기도 하고, 추미애 당 대표, 이해찬 당 대표를 거쳐 오면서 2년 임기를 착실하게 유지하면서 당을 추스르고 앞에 선거에서 승리를 해왔기 때문에 중도에 나가서 전당대회를 하는 문제에 대해 당원들께서 걱정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말 정당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큰 대의명분이 없는 한 예측 가능한 행태로 움직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경험을 보면 룰을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경쟁해서 우리 당에 많은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었는데 그런 점들을 우리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위원장인 안규백 위원장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국민들께서 177석이란 거대 여당을 만들어주셨듯이 이런 상황에 대해 잘 대응하고 제대로 하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선은 많이 남아 있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당력을 집중하는 게 맞다”며 “민생 경제 살리는 게 우선순위고 그 다음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나중에 고려하게 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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