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PF대출 내주고 10억 뒷돈 새마을금고 前지점장 2명 구속기소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11-06 16: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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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억 챙긴 브로커도 구속기소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경기 성남과 광명 지역에서 근무했던 전직 새마을금고 지점장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알선해주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점장 A씨와 B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함께 금품을 받은 D씨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을 승인해주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C씨는 시행사로부터 총 32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령한 뒤 지점장들에게 대출 알선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C씨 역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증재·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A씨, B씨와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전직 지점장 D씨 또한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D씨는 수수 금액이 1600만원가량으로 크지 않아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지점장의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무분별한 PF 대출을 일으켜 서민 금융을 담당하는 새마을금고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 외에도 신탁사 등 금융기관의 불법 대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금융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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