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당’ 창당 공식화했지만 '내우외환' 어쩌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10-27 10:55:05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함께 12월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지만 실제 창당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실제 유 의원은 시·도당 구성 준비 및 11월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등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을 보면 결코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의원 등 바미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은 '개혁보수' 깃발을 내걸고 신당을 차린 뒤 내년 총선 전까지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꾀하자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내놓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우선 보수통합을 빌미로 유승민 의원이 자세를 낮추고 연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구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황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가지 않은 상태다.
실제 변혁에 몸 담고 있는 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은 12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유승민 의원의 개인 구상 일 뿐 전체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안철수 전 의원이 유 의원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행을 선택하면서 목소리를 함께 내던 안철수계 의원의 망설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변혁'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 의원들이 오는 29일 국회에서 '국회의원 및 원회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당 진로를 논의한다는 계회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같은 날 국민의당 출신 의원 당권파 의원 9명과 비당권파 의원 7명이 지난 22일에 이어 또 다시 현안을 위해 모일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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