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선인 워크숍 ‘끝장토론’간다...해법 나올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0-05-21 10:57:39
'김종인 비대위' '무소속 복당' '한국당 통합'...난제 산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21일 이틀 일정의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끝장토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해법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크숍에서는 ‘김종인 비대위’가 최대화두로 부각된 가운데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등 이른바 ‘홍태상동’의 복당 여부와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관심사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오늘(21일)부터 열리는 연찬회의 주요 화두는 아무래도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맡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용 여부가 될 것 같다”며 “중도로 당을 끌어올 적임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하고 원내지도부 수장에 오른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날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갔고, 김 전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임기를 3월까지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통합당 내에서 당헌에 명시된 8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김종인 비대위 필요성에 대해선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시기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공천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당선인들은 연말이나 2월 임기를 마지노선으로 해야 한다는 기류였다.
현재 전국위에서 의결된 김종인 비대위는 당시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않아 일단 한시 상태다.
무소속 당선자를 둘러싼 복당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문제 등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전 낙천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들은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당선인 등 총 4명이다.
당내에서 일부 인사들을 제외한 채 선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일괄적으로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특히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해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언론을 통해 홍준표 전 대표 등 지난 대선에 출마한 대권 주자들을 겨냥, “시효가 끝났다”고 평가했을 뿐 아니라 ‘홍준표가 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당이 망한다. 그러니 대선 후보가 정해질 때까지 홍준표를 입당시키면 안 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홍 전 대표도 김 전 위원장을 ‘뇌물 인사’, ‘노욕’으로 저격한 바 있어 둘 사이가 회복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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