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지역구 세습, 전체 선거판세에 영향 미칠 수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0-01-21 11:03:23
“당내 경선시 권리당원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문 의장의 지역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세습을 넘어 전체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부모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부모의 지역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는다고 할 경우 사실상 당내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고, 또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의 되물림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당의 경선룰을 보면 경선시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의 투표를 통해 이뤄지는데 현역 국회의원은 지역위원장을 맡고 지역위원장이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할 때 권리당원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념적으로는 세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런 부모와 관련된 당원들과 조직들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면 분명히 효과적인 측면에서는 세습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해당 지역인 경기 의정부 갑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략공천이라는 건 개념상으로 경선을 안 한다는 것인데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또 경우에 따라 경선 지역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문석균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경선 지역으로 다시 변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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