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거법 통과 시, 위성정당 만들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12-16 11:10:21
"비례대표 의석 위한 별도 정당 창당할 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선거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비례대표 의석을 위한 별도의 위성정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16일 “선거법 개정안을 막는 게 최우선 목표지만, 여권의 비례대표 의석 독점을 막기 위한 플랜B도 구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표는 한국당, 비례대표 표는 '비례한국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유권자의 선택을 넓혀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 의석을 각각 챙겨 21대 국회에서 한 몸으로 움직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수 유권자가 결집만 한다면 한국당이 진보 진영을 압도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한국당’의 목적을 정당한 선거운동을 통해 충분히 알릴 수 있다”며 “표만 잘 모이면 선거법 개정안은 우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유승민 계의 ‘새로운 보수당’ 창당이 한국당 자매정당을 위한 노림수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당이 창당 과정을 밟지 않고 기존의 새로운 보수당이나 우리공화당 중 하나를 ‘비례한국당’으로 포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창당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신경 쓰이는 만큼 새보당이나 공화당 중 한 정당을 자매정당으로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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